공유

제595화   

그리고 회사에 있는 부 대표가 부소경에게 의자를 끌어다 주었다. “도련님, 앉으세요.”

  이 고위직 직원은 부소경이 정말 F그룹 사이트에 올라오는 모습처럼, 차갑고 무섭고, 살기가 넘쳐서 보기만해도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아내를 두려워했다.

  F그룹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내를 두려워했다.

  부소경은 자신의 아내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를 더 젊고 잘생긴 남자한테 뺏길까 봐 두려웠다.

  그는 부소경이 오늘 직원들이 일하는 걸 시찰하러 온 게 아니라,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나누러 온 게 아니라, 단순히 아내가 일하는 걸 보러 왔다는 걸 알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회사 대표가 아내가 보고 싶어서, 수중에 있던 일들과 계약들을 버려두고, 오전에 사모님의 회사로 와서 사모님이 일하는 걸 보러 온 게 맞지 않을까?

  정말 그랬다.

  부소경은 딱 그런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그는 신세희가 일하는 곳으로 왔다.

  하지만 부소경이 생각지도 못한 건 임서아가 거만하게 신세희를 찾으러 왔다는 것이다.

  임서아가 프론트에서 했던 그 말들을 부소경은 똑똑히 들었다. 그는 원래 만약 신세희가 예전처럼 과묵하게 있으면서 임서아가 함부로 말하는 걸 내버려둘 생각이었다면, 부소경은 오늘 정말 임서아를 살려두지 않았을지 모른다.

  부소경이 누군가를 망하게 하고 싶다면, 그게 서씨 어르신이어도 신경 쓰지 않았고, 다른 사람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신세희는 어떠한 피해도 보지 않았다.

  게다가 신세희는 임서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그녀를 압박했을 뿐더러, 죄를 묻지도 않고, 살려주지도 않고, 죽이려고 하지도 않는 애매한 경지에 두었다.

  부소경은 속으로 웃었다.

  이 여자.

  보기에는 말이 없어 보이고 늘 순종적이지만, 사실 독설을 뱉을 줄 알다니.

  그래서 부소경은 아미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신세희가 혼자 임서아를 갖고 놀게 두었다.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